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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

쓰레기 처리 방법의 개선-매립

by cactus-jini 2024. 6. 13.

쓰레기 매립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은 살아가는 과정에서 쓰레기를 생산하지만 사람처럼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를 대량으로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우리가 생산하는 쓰레기에는 고체, 액체, 기체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쓰레기는 제조업, 농업, 광업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배출되는 것이다. 고형폐기물은 발생원을 기준으로 구분되는데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로 나뉜다. 미국 도시에서 생산되는 고체 쓰레기의 양은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 고형쓰레기의 생산량은 인구 증가로 인한 도시 확장으로 인해 매년 2~4%씩 증가하고 있다. 도시에서 고형쓰레기의 주생산지로는 학교와 상점 그리고 가정을 들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도시 고형쓰레기의 구성비를 보면 종이가 40%, 음식물 찌꺼기 20%, 유리 12%, 금속 10%, 플라스틱이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동안 산업화와 도시화의 현상으로 도시의 인구 밀집 현상을 초래하였고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인한 소비의 증가로 생활 쓰레기의 발생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쓰레기 발생량을 보면 1964년에는 하루에 7,800톤, 20년 후인 1984년에는 54,300톤 그리고 1989년에는 약 78,000톤에 달해 1964년에 비해 약 10배가 증가한 셈이다. 인구 1인당 하루 동안의 쓰레기 발생량도 1964년에는 1.18kg이던 것이 1989년에는 약 2배로 증가한 2.22kg으로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양은 미국, 일본과 비교할 때 약 2배가 넘는 것이다. 이러한 쓰레기 발생량의 증가 원인으로는 첫째,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도시집중, 둘째,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인한 소비의 증대, 폐품 사용의 기피 현상, 일회용 상품의 범람, 제품의 내구성 문제 그리고 상품의 과대포장을 들 수 있으며, 세 번째로는 쓰레기의 수거와 처리 방법 등 기술적인 문제와 개인이나 정부가 쓰레기 발생을 줄이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1989년 국내에서 발생한 쓰레기의 구성을 보면 연탄재를 포함한 불연성 쓰레기는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며 가연성 쓰레기가 46%이었고,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는 불과 4%밖에 되지 않았다. 성분별로 보면 연탄재가 39%, 음식 찌꺼기가 26%, 종이류가 11%, 합성수지를 포함한 기타 쓰레기가 15%로 미국의 고형쓰레기 성분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지난 몇 년 동안 고형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6~8% 정도로 증가하고 있으나 도시에서의 난방이나 취사를 위한 연료가 연탄에서 유류나 다른 대체 연료로 변화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연탄재의 발생량은 점점 줄어들 것이며, 2030년경에는 거의 증가하지 않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형쓰레기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고형쓰레기를 버리는 방법과 쓰레기의 부피를 줄이는 방법을 개선하는 일이고(output approach), 두 번째는 쓰레기로 되기 전에 재사용과 재순환을 통해 처리할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것이며(throughput approach), 세 번째는 일상생활의 물질 수요를 감소시켜 기본적으로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것(input approach)이다. 쓰레기 처리 방법의 개선 중 첫 번째로 생각해 볼 것은 매립 방법이다.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란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쓰레기 처리 방법을 개선하는 일은 쓰레기를 버리는 방법과 쓰레기의 부피를 줄이는 방법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가장 보편적인 쓰레기 처리 방법은 매립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곳곳에 쓰레기를 야적해 놓은 것은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야적된 쓰레기 더미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그곳에서 서식하는 해충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새로운 대기 오염법이 만들어지면서 쓰레기의 야적은 점점 줄어들었다. 미국의 경우는 1983년에 쓰레기 야적을 금지했다. 비위생적인 쓰레기 야적은 점차 위생적인 쓰레기 매립으로 대치되었다. 매립이란 자연적 혹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함몰지에 쓰레기를 버리고 압축시킨 후 매일 흙으로 덮는 방법이다. 매립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쓰레기를 태우지 않기 때문에 대기오염물질이 생성되지 않으며, 둘째, 매립한 쓰레기를 바로 흙으로 덮기 때문에 악취가 나는 것을 막고 파리, 모기, 쥐 등의 해충이 서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매립이 끝난 지역은 토목공학적인 보완을 거쳐 공원이나 상가, 학교, 택지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매립은 몇 가지 중요한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첫째는 매립을 위한 넓은 면적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인구 증가에 따른 택지의 부족과 농경지의 부족이 심각한 점을 고려할 때 쓰레기 매립에 적당한 부지를 선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구 10,000명이 1년 동안 생산하는 쓰레기를 매립하기 위해서는 3m 깊이의 4,000제곱미터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매립을 위한 땅을 파내고, 쓰레기를 그 지역까지 운반하여 묻는 과정에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점이며, 세 번째는 매립된 유기물 쓰레기가 혐기상태에서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메탄은 저농도에서도 폭발할 위험이 있다. 네 번째는 대부분의 사람이 매립장에서 나는 냄새나 먼지 또는 쓰레기 운반 자동차에서 나는 소음을 싫어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생활하는 근처에는 쓰레기 매립을 꺼린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우리의 기술개발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다. 쓰레기 처리에 드는 에너지는 쓰레기 수집 방법의 개선을 통해 줄일 수 있다. 선진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쓰레기 수거용 트럭은 자체 내에 쓰레기를 압축하는 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쓰레기 부피를 60%까지 줄일 수 있다. 아파트와 같은 소규모의 밀집된 도시공간에서는 진공 수거 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각 가정과 연결된 진공상태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쓰레기를 수거하였던 한곳에 모은 후 유리와 금속을 제거한 후 가연성 쓰레기는 소각로에서 연소시켜 이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여 아파트 주민들의 난방과 온수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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