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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

생물군계의 종류

by cactus-jini 2024. 6. 15.

생물군계의 종류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툰드라는 북미나 유럽, 아시아의 고위도 지역에 위치하며 지구 표면의 1/10에 해당하는 광대한 면적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지역이 영구동토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나무가 자라지 못하며, 그 이외의 지역에서도 생육기간이 짧고 환경조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식물의 생장이 불량하다. 연평균 강수량은 250mm 이하이지만, 기온이 낮아 증발량이 적기 때문에 토양은 늘 젖어 있다. 이러한 지역의 월평균기온은 보통 영하이다. 툰드라는 불안정한 생물군계이기 때문에 인간의 간섭에 의해 쉽게 파괴되며, 파괴된 지역이 원상태로 복구되는 데 수십 년이 소요되기도 한다. 기술의 발달로 인한 인간 생활영역의 확대로 툰드라 지역에도 사람들이 들어가 살고 있는데, 환경파괴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타이가는 위도상으로 툰드라의 남쪽에 위치하며 가문비나무, 전나무와 같은 침엽수림이 넓은 대를 형성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자작나무, 오리나무, 사시나무 등과 같은 낙엽수가 발달하기도 한다. 곰, 늑대, 스라소니 그리고 몸집이 작은 여러 종류의 설치류가 숲에서 살고 있으며 새의 종류도 다양하다. 여름에는 곤충류도 많이 나타나며, 툰드라에 비해 강수량도 많고 온도도 높아 일반적으로 동식물의 종 수와 양이 많다. 타이가는 오랫동안 목재산업의 중심지가 되고 있는데 벌목꾼들이 나무들을 베어내고 그대로 방치한 결과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줄어들고 토양침식이 가중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되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지역에 재조림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온대낙엽수림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의 동부, 유럽 그리고 중국의 북동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생육 계절이 따뜻하고 온화하며 강우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기후가 매우 다양하다. 우점식생은 단풍나무, 참나무 등 낙엽활엽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온과 강수량의 차이에 따라 각 지역에 발달하는 식생이 다르다. 매년 잎이 떨어져 분해되기 때문에 토양의 유기물과 영양염류의 함량이 높다. 흰 꼬리 사슴, 주머니쥐, 다람쥐, 여우, 토끼, 흑곰, 생쥐, 동고비, 굴뚝새, 딱따구리, 올빼미 등 서식하는 동물의 종류도 매우 풍부하다. 온대낙엽수림 지역의 기후는 사람이 생활하기에 적당하여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많은 지역의 자연식생이 파괴되었다. 초원은 온대나 열대지역 중 강수량이 비교적 적고 고르지 못한 지역에 초원이 발달한다. 미국의 대평원, 남아메리카, 호주, 유라시아 등에는 온대초원이 발달하고 아프리카와 남미에는 열대초원이 형성된다. 온대와 열대초원은 경관이 비슷하며, 주기적으로 가뭄이 있고 많은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영양과 들소, 아프리카에서는 얼룩말과 영양이 중요한 초식동물이며, 호주에서는 캥거루가 이와 똑같은 생태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열대와 온대초원은 강수량의 패턴에서 차이가 있는데, 전자가 긴 가뭄 끝에 많은 비가 내리는 우기가 있는 반면에 후자는 강우량이 연중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초원의 토양은 영양염류와 유기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대부분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경작 방법이 불량할 경우 토양침식이 증가하여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사막은 세계 도처에서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사하라 사막은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질러 발달하여 있으며, 그 면적은 우리나라의 약 42배이다. 사막은 강수량이 적은 곳, 또는 강수량에 비해 증발량이 많은 곳에 발달하고, 강우가 있을 경우 폭우가 쏟아져 일시적인 홍수가 일어나 플라야(playa)가 형성되며 토양침식이 유발된다. 사막의 공기는 건조하며 식생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나지가 많고, 평균기온이 높기 때문에 지면으로부터의 증발이 빠르다. 한여름에는 지표면의 온도가 62℃에 이르며 밤에는 기온이 신속하게 낮아진다. 사막식물은 이러한 건조한 기후조건에서 생존하기 위한 많은 적응형질을 가지고 있다. 잎이 두껍고 작으며, 표면에 털이 많아 수분 증발이 억제되며, 건조한 기간에는 낙엽이 지는 식물도 있다. 부채선인장처럼 광대한 천근성 근계를 형성하여 비가 올 때 다량의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식물들이 있으며, 지하수층까지 뿌리가 자라는 심근성인 식물도 있다. 기공이 함몰되어 있어 증산량을 줄이며, 수분에 대한 경쟁을 줄이기 위해 개체 간 간격이 넓다. 사막에는 생활사가 짧은 일년생 식물이 많은데 불리한 기간을 종자로 지내다가 환경조건이 좋아지면 발아하여 단기간에 생활사를 완결한다. 식물과 마찬가지로 건조한 지역에 사는 동물도 여러 가지 적응 현상을 보이는데, 굴을 파서 그 속에서 생활하고 대부분 야행성이며, 배설할 때 수분을 줄이는 체계가 발달하여 있다. 미국의 건조한 지역에는 최근에 큰 도시들이 형성되고 있고 넓은 지역이 경작지로 개발되고 있다. 건조 혹은 반건조 지역의 토양은 유기물과 질소함량이 적기 때문에 질소비료와 물을 공급해 주어야만 경작이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사막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데, 이는 초지의 과방목, 경작 방법의 불량,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 특히 강수량의 불균등분포가 주원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열대우림은 적도 근처의 대륙과 섬 지역에 발달하는데, 연평균 기온이 18℃, 연간 강우량이 2,000~4,000mm이며, 강수량과 기온이 늘 일정하여 식물의 생장을 제한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복잡한 군계를 형성한다. 50~60m 높이의 나무들이 형성한 밀폐된 수관 층과 그 밑의 아교목 층에 의해 빛이 99.9% 정도 차단되기 때문에 임상에는 빛이 거의 도달하지 못한다. 수관 층에는 많은 덩굴성 식물과 착생식물이 자라고 있고, 강수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교목의 뿌리는 잘 발달하여 있지 않다. 열대우림은 다른 군계에 비해 종 다양성이 높다. 열대우림의 토양은 층이 얇고 영양염류 함량도 낮다. 그 이유는 식물의 생장이 빨라 식물체 속에 흡수되어 저장되는 양이 많기 때문이다. 열대우림은 습하고 온도가 높아 죽은 생물이나 동물의 배설물이 신속히 분해되기 때문에 초원이나 온대낙엽수림처럼 낙엽층이 형성되지 않는다. 강수량이 많아 토양에서 세탈되는 영양염류의 양도 많다. 따라서 벌목하면 토양의 비옥도가 급격히 낮아진다. 최근에는 농업이나 목축 또는 목재생산을 위해 많은 열대우림지역이 심각할 정도로 훼손되고 있다. 열대우림이 파괴되면 그 속에 서식하고 있는 수많은 희귀동식물도 사라지게 되어 지구 전체의 종 다양성은 점점 낮아질 것이다. 종 다양성은 생태계의 안정성과 관계가 있으며, 환경 훼손과 오염으로 야생생물의 서식처가 잠식됨에 따라 좋다 양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생태학자나 환경생태학자들의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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